[人사이트]이성중 파버나인코리아 대표 "대면적 나노 패턴 편광판 시장 도전장"

이성중 파버나인코리아 대표
이성중 파버나인코리아 대표

“고속 3D프린팅을 가능케 하는 대면적 나노패턴 편광판으로 3D프린팅은 물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자율주행 전후방 카메라 등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습니다.”

이성중 파버나인코리아 대표는 지금까지 대면적 나노패턴을 구현하기 어려웠던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 수년간 연구개발에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 나노패턴 편광판을 개발 후 양산 채비를 마쳤다.

지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3D프린터가 출시됐으나 조형 크기가 큰 모델의 프링팅 속도는 매우 느렸다. 조형 속도가 빠른 모델은 조형 크기가 작았다.

이 대표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나노패턴 편광판을 이용했다. 나노패턴 위에 금속막을 코팅해 제작한 첨단 광학 부품이다.

파버나인코리아가 개발한 대면적 나노 패턴 편광판
파버나인코리아가 개발한 대면적 나노 패턴 편광판

이 대표는 “기존 PVA(폴리비닐알콜) 편광판 내열온도인 80도 보다 훨씬 높은 120도 이상을 견딜 수 있도록 개발했다”면서 “LCD방식 3D프린터에 적용하기 어려웠던 강한 UV광원 온도를 견딘다. 발열로 인한 편광판 손상 때문에 프린팅 속도를 낮춰야 했던 기존 문제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나노패턴 편광판으로 대형 조형물을 고속으로 3D프린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사진2】

파버나인코리아가 개발한 나노패턴 편광판은 370×470㎜이다. 약 24인치로 나노패턴 편광판 분야에서는 업계 최대 크기다.

이성중 파버나인코리아 대표는 “나노패턴 편광판을 LCD 방식 3D프린터에 직접 적용해 3D 프린터 시제품을 제작한 후 성능을 테스트하고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380×270×350㎜ 크기 조형물을 시간 당 100㎜ 이상 빠른 속도로 3D프린팅 했다”고 말했다.

이 속도는 기존 LCD방식 제품이 시간 당 7~20㎜를 프린팅 하는 것에 비해 5~14배 빠른 것이다.

이성중 파버나인코리아 대표
이성중 파버나인코리아 대표

나노패턴 편광판의 다른 용도로는 AR, VR기기 핵심 광학부품, 자율주행차나 일반 자동차 전후방 카메라 외부 반사광 저감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안과에서 망막을 들여다보는 안저카메라용 핵심 광학부품, 내구성이 높은 선글라스용 편광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크기를 확대해 5세대(1100×1300㎜) 이상으로 제작하면 차세대 LCD, 차세대 OLED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시장이 일단 커지면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2002년 창업한 파버나인에서 2007년 분사, 자회사가 된 파버나인코리아는 오랜 기간 이분야 연구를 지속하며 기술력을 쌓았다.

파버나인코리아가 개발한 대면적 나노패턴 편광판
파버나인코리아가 개발한 대면적 나노패턴 편광판

이 대표는 “대면적 나노패턴 편광판 시장을 키워 다양한 방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라면서 “해당 분야 업계 선두가 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