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도권매립지에 우리나라 최대 규모인 250㎿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선다. 현재 가동 중인 50㎿ 매립가스 발전설비를 더하면 총 300㎿가 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수도권매립지에 구축된다. 서울시와 인천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참여하고 민간과 지역 주민들도 사업에 투자할 수 있어 환경과 경제, 일자리 창출까지 맞물린 신재생에너지의 지속가능 발전 모델이 될 전망이다.
26일 이재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수도권매립지에 우리나라 최대인 총 25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 계획을 수립하고 1단계 사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유휴 매립지 부지에 친환경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퇴출에 기여하고, 미세먼지를 저감해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을 도모하는 지속가능발전 모델이 되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구상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는 160만평 부지에 250㎿ 대형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만 3903억원에 달한다.
1단계 사업으로 제4매립장 예정지에 10㎿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안암도 유수지에 40㎿ 수상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한다. 1단계 사업은 이미 발전공기업과 서울에너지공사, 수도권매립지공사 등이 사업 참여를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했다. 관련기관 협의, 사업성 검토, 인·허가, 건설공사 등 절차를 진행해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제4매립장 예정지에 90㎿ 태양광발전소 건설과 소율도에 10㎿ 수상태양광발전소를 짓는 것으로 구성됐다. 3단계는 제2매립장 상부에 100㎿ 태양광발전소를 세운다. 2단계 사업은 2019년 1월 착공해 이듬해 3월 준공할 예정이며, 3단계 사업은 제2매립장 공정률 맞춰 이후에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2·3단계 사업 재원도 1단계와 마찬가지로 발전공기업과 민간투자사, 수도권매립지공사, 지자체, 외국인투자 등을 중심으로 마련된다. 민·관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사업을 진행하되, 일정 지분은 수도권매립지 지역주민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할당할 방침이다.
정부에서 지역주민 참여 신재생에너지발전 사업에 부여하는 인센티브(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가중치 추가)를 확보함과 동시에 지역주민 수익 향상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전체 프로젝트 기준으로 지역주민 지분참여 투자(5%, 59억원)를 통해 지역사회에 혜택(배당수익, 20년간 약 108억원)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규모 건설공사에 따른 일자리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수도권매립지공사가 추산한 단기 고용창출 효과는 46만명이며, 시설 운영을 통한 장기 고용창출효과는 연간 7200명이다.
이 사장은 “수도권매립지에서 이미 운영 중인 50㎿ 매립가스 발전시설과 새로 들어설 태양광발전소를 합하면 300㎿가 넘는 친환경발전소가 세워진다”며 “수도권매립지는 새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과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0% 목표 달성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