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11번가가 삼성전자와 포인트 동맹에 나섰다. 삼성 멤버십 포인트를 11번가 할인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는 연동 서비스를 구축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삼성전자를 새로운 고객 개인정보 이용 협력사로 등록했다. 현재 11번가에서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는 삼성 전문관(삼성 공식 인증 브랜드 숍)에서 멤버십 가입 여부와 포인트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는 삼성이 인증한 판매자에게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제공하는 마일리지 일종이다. 11번가의 삼성 전문관에서 제품 구매 시 할인 쿠폰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사이트 이동 절차 없이 전문관 메인 화면에서 멤버십 가입 여부와 보유 포인트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고객 이탈이 적다.

삼성전자는 11번가에서 삼성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 0.2%를 기본 포인트로 제공한다. 최근 2년간 8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은 프레스티지, 1500만원 이상은 로열블루로 구분해 각각 1%, 2% 추가 적립 혜택을 부여한다.
삼성 전문관은 현재 △TV·음향기기 △냉장고·세탁기 △계절가전 △주방·생활가전 △PC·정보기기 △휴대폰·태블릿 카테고리를 운영한다. 11번가는 삼성전자와 손잡으며 가전 및 정보기술(IT)기기 상품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수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11번가 웹사이트를 새로운 온라인 유통 채널로 확보하게 됐다.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모객 효과를 한층 강화했다.
11번가는 삼성 전문관 제품에 '희망일 배송' 서비스도 적용했다.
삼성전자 공식 인증 판매자 제품 구매자가 배송일과 설치일을 직접 지정하는 형태다. 가격 경쟁력은 멤버십 포인트로, 물류는 희망일 배송일 서비스로 각각 강화하면서 구매 고객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해당 서비스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TV, 일반세탁기, 드럼세탁기, 건조기 등 1000개 이상 제품에 제공한다. 서로 다른 공식 인증 판매자 제품을 구매해도 원하는 날짜에 함께 배송 받을 수 있다.
이종권 SK플래닛 11번가 디지털유닛장은 “온라인·모바일에서 디지털 상품 구매 고객이 늘어나는 것에 따라 포인트 연동, 배송일 지정제 등 쇼핑 편의를 강화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가전 제조사와 협력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