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이명박 아들 김무성 사위 마약스캔들 연루? “마약한 적 없다” 부인

이시형, 이명박 아들 김무성 사위 마약스캔들 연루? “마약한 적 없다” 부인

 
'추적60분' 제작진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이 마약스캔들에 연루됐으나 수사에서 제외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6일 방송된 KBS2 '추적60분'에서는 2015년 9월 불거진 대형 마약 스캔들을 재조명한 가운데, 김무성 의원 사위 마약 사건에 이시형 씨가 연루됐으나 수사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검찰이 김무성 의원 사위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나, 용의선상에 있는 사람들을 조사하지 않았다는 진술이 공개됐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는 마약 공급책인 서모 씨가 검찰에 진술한 인물 중 한 명.
 
이시형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마약 공급책 서 씨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마약을 해본 적이 없고, 모르는 사람에게서 어떻게 마약 공급을 받았겠나. 사실 무근이다"고 사실을 부인했다.
 
이에 제작진은 수감 중인 서 씨를 찾았다. 서 씨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제가 진술을 번복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징역을 거의 다 살았는데 친구를 걸고 넘어지겠나. 이시형은 안 했다. 그냥 친구다"며 "같이 모여서 술마신 적도 있다. 친구인거 다 안다"고 말했다. 앞서 서 씨를 모른다던 이시형과 엇갈린다.
 
강남 한 클럽 관계자는 "방 안에 침대도 있고, 종업원이 볼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다. 제가 알기로는 그 안에서 (마약을) 한다. 마약이라는 게 대부분 강남 클럽에서 한다"고 말했다.
 
다른 클럽 관계자는 과거 대통령 아들이 온다는 소문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듣긴 들었는데 정확히 언제 오고, 언제 봤다 그것까진 말씀 못드리겠다"고 회피했다.
 
당시 김무성 의원 사위는 2년 반 동안 15차례나 마약을 투약했다. 그러나 법원은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검찰은 항소하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