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과일 유통 프랜차이즈 업체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갑질 논란과 관련해,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27일 이영석 대표는 "최근 보도된 뉴스로 상심하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사과드린다"며 "저의 잘못된 언행과 태도로 인해 그동안 함께 피땀 흘리며 장사해온 분들과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그동안 '총각네'를 사랑해주신 분들을 실망시켜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들의 갑질 논란이 남 얘기인 줄 알았던 오만함이 불러온 결과"라며 "이번 기회로 문제가 됐던 부분들은 전면 수정하고 최선을 다 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SBS는 ‘총각네 야채가게’가 본사 직원들 중 가맹점 점주를 선발하면서 금품상납을 요구했고, 이 대표가 영업 자세를 강조하겠다며 교육 중 점주의 따귀를 때리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저의 불찰로 공든 탑들이 무너졌고, 많은 분들의 가슴에 상처를 입혔다"며, "다른 기업들의 갑질 논란이 결국 남 얘기인 줄 알았던 제 오만함이 불러온 결과"라며 거듭 사과했다.
이어 "지난 몇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해 왔지만 이번 기회로 문제가 되었던 모든 부분들은 전면 수정하고 최선을 다해 방안을 마련하겠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이번 일을 가슴 속에 깊이 새기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며 글을 맺었다.
한편, '총각네 야채가게'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와 달리, 본사가 직원들에게 가맹점을 내주고 점주는 본사가 대준 창업 비용을 갚아가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출발부터 심하게 갑을 관계가 형성되는 구조라고 공정거래 전문 변호사들은 지적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