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트북 금지 풀고 국내선 전자기기 검색 더 까다로워진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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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내선 항공기 탑승 전 전자기기 검색이 훨씬 까다로워진다. 이슬람권 공항에서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 노트북PC 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한 지 넉 달 만이다.

26일(현지시간) 미 교통안전청(TSA)은 국내선 항공기 전자기기 검색을 강화하는 방안을 시행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여행객은 노트북PC는 물론 휴대전화보다 큰 전자기기는 모두 가방에서 꺼내 별도 검색용 바구니 속에 놓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노트북PC만 바구니에 넣고 태블릿PC, 전자책, 게임콘솔, 포터블 음향기기·프린터 등은 가방에 그대로 두고 검색대를 통과했다. 기내 휴대용 가방 속에 뒤죽박죽 들어있는 전자기기를 더 자세하게 확인하기 위한 조처라고 교통안전청은 설명했다.

허번 고워디아 TSA 청장 대행은 “전자기기를 분리함으로써 TSA 요원들이 테러 위협에 대한 경고를 찾아내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내용 전자기기 검색 강화는 미국 내 주요 10개 공항에서 시범 도입된 뒤 확대될 예정이다.

앞서 TSA는 아메리칸 항공과 협력해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 한 검색대에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스캐너를 도입해 시범 운용 중이다.

이번 조처는 중동과 아프리카 8개국 10개 도시에 대해 취했던 항공기내 노트북PC 반입금지 조치를 해제한 것과 관련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국은 3월 21일부터 요르단 암만과 쿠웨이트, 이집트 카이로,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와 리야드, 모로코 카사블랑카, 카타르 도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두바이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미국행 항공기에 대해 동일한 조처를 적용했다가 최근 해제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