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가 올해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중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타결하며 8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세웠다.
쌍용차(대표 최종식)는 지난 26일 치러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6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달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협상을 벌였으며 16차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참여 조합원 3295명 중 2213명이 찬성해 67%의 찬성으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합의 내용은 △기본급 5만3000원 인상 △생산장려금 250만원 △우리사주 출연 100만원(150주 상당) 등이다. 노조는 당초 기본급 11만8000원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지난해에 이어 국내 자동차업계 중 처음으로 2017년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또 2010년 이후 8년 연속 무분규로 협상을 완료하게 됐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노사가 한발 물러선 양보안을 서로 제시하면서 입장 차이를 해소한 것이 평화적 타결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생산적, 협력적 노사문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