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7일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2% 줄어든 42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조43억원 영업이익을 거둔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반 토막 이하로 실적이 줄었다. 매출액은 10조5610억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주력인 석유사업이 부진했다. 1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작년 2분기 7052억의 2%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들어 두바이유 기준 평균 유가가 배럴당 3.3 달러까지 하락해 재고 손실이 일어나고 정기보수로 석유사업이 크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화학 사업도 뒤를 받치지 못했다. 영업이익 33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0%가량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 대비해선 1210억원 이상 감소했다. 가가 떨어지며 석유화학산업의 원료인 납사가격 같이 하락해 재고 손실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에틸렌,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 마진이 떨어졌다.
석유개발사업 역시 유가 하락과 판매물량 감소 탓에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2분기 일 평균 생산량은 5만3000배럴로 직전분기 대비 1000배럴 감소했다. 윤활유 사업은 12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하락이라는 부정적 변수에도 비교적 선방한 실적”이라면서 “윤활유, 석유화학 사업 등 비정유 사업이 선방에 리스크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
최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