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챗봇 '톡집사' 서비스 범위를 금융상품으로 확대한다. 그동안 쇼핑 부문에 적용한 톡집사 솔루션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고객과 각 금융사 상담원을 1대 1로 연결한다. 의료 실비, 자동차, 암 등 자신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을 채팅으로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오는 9~10월 생활서비스 카테고리에서 '금융톡집사'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일반 배송 상품 카테고리에 적용한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톡집사'를 본 뜬 금융상품 전용 상담 서비스다.
인터파크는 금융톡집사 서비스에 보험 비교 전문 사이트 '인스밸리'를 입점시켰다. 톡집사 챗봇 플랫폼을 새로운 금융상품 오픈마켓으로 활용하게 된 셈이다. 금융톡집사는 인스밸리가 확보한 상품군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제안한다. 챗봇이 처리·확인할 수 없는 복잡한 상담은 상담원이 추가 대응한다.
인터파크는 기존 금융상품 판매 서비스와 금융톡집사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대중화하면서 비 오프라인에서 금융상품을 찾는 수요가 지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 티몬도 올 초 금융상품 비교 사이트 '금융몰'을 구축한 바 있다. 서로 다른 온라인 쇼핑 사업자가 온라인 금융상품 중개 시장에서 정면으로 맞붙게 된 셈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온라인 금융상품 시장이 보편화하는 추세”라면서 “톡집사 챗봇 기능이 한층 간편한 (금융상품)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일반 쇼핑 사업 부분에서도 신기술로 쇼핑 편의를 강화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이미지 인식 AI 솔루션 기업 '비센즈'와 손을 잡았다. 비센즈는 싱가포르국립대와 중국 칭화대가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최근 특정 제품 이미지를 올리면 이를 인식해 가장 비슷한 상품을 추천하는 'AI 스타일 추천' 기능을 개발했다. 인터파크는 이 기술을 쇼핑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각각 적용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AI 스타일 추천 서비스는 자동으로 비슷한 스타일의 패션·가구 제품을 추천해 한층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