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국가산단에 외국 화학기업 투자 잇따라

전남도는 최근 일본 오사카 스미토모세이카 본사에서 우에다 유스케 사장과 만나 여수 국가산단에 800억원을 투자해 고흡수성 수지 생산시설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정밀화학기업인 스미토모세이카는 지난해 완공한 여수산단 공장 가동률이 100%에 달하자 싱가포르, 일본, 한국 등을 후보지로 추가 투자를 검토했다. 고흡수성 수지는 유아·성인용 기저귀, 전선 방수제 등 원료로 쓰인다.

글로벌 화학기업의 전남 진출은 여수 국가산단에 국내 대형 화학기업들이 자리 잡아 제품 생산을 위한 유분 수급이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기업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이지만 기술 유출 등 지적 재산권 문제를 의식해 한국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고 도는 전했다.

전남에서는 롯데베르살리스(이탈리아), LG MMA(일본), 금호미쓰이화학(일본) 등 화학기업이 여수국가산단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폴투윈코리아(일본), 발할라네트웍스(일본) 등 콘텐츠 기업은 나주 혁신도시에 3500억원 상당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남도 외국인 직접투자 도착금액은 3800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00만 달러 보다 40.7% 늘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