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베트남 진출…해외 시장 개척 시동

조윤성 GS25 대표(앞줄 왼쪽 다섯 번째), 응우옌 호앙 투안 손킴그룹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양사 임직원들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윤성 GS25 대표(앞줄 왼쪽 다섯 번째), 응우옌 호앙 투안 손킴그룹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양사 임직원들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토종 편의점 GS25가 베트남에 진출한다.

GS리테일은 27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베트남 손킴 그룹과 3대 7 지분 투자를 통해 합자법인회사(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에 진출한다고 31일 밝혔다.

GS리테일은 향후 조인트벤처로부터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인 해외 가맹사업(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 안에 호찌민시에 GS25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조인트벤처에 GS25 상표권과 편의점 경영기법, 노하우 등을 제공한다. 조인트벤처는 이를 활용해 베트남에서 GS25를 확장하면서 GS리테일에 로열티를 지불한다.

GS리테일이 계약한 손킴그룹은 2012년 GS그룹 계열사인 GS홈쇼핑과 손잡고 베트남에서 조인트벤처 형태로 홈쇼핑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손킴그룹과 100%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이 아닌 '조인트벤처+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택한 것은 현지 파트너사와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GS25 베트남 진출을 성공시키기 위함이다. GS리테일은 조인트벤처로부터 수취하는 GS25 로열티와 함께, 조인트벤처 지분 30%에 해당하는 배당수입을 통해 수백억원 이상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GS리테일이 책임감을 가지고 베트남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은 향후 GS25가 캄보디아, 중국 등 동남아시아로 확장해 나가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GS리테일이 첫 해외 진출 국가를 베트남으로 정한 것은 베트남 국민 소비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적인 안정성이 뛰어나서다. 향후 경제 성장과 소득 증가에 따라 시장이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 시장 소매 수익은 118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2015년대비 10.2% 상승한 수치다.

또 정치적,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중동국가와 달리 베트남은 정치적으로 매우 안정돼 있다. 뿐만 아니라 젊은 20~30대 인구 구성비가 34.6%, 35세 이하 인구 구성비가 57%(2016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젊은 층 비중이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 중 하나여서 편의점 시장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GS리테일은 GS25 베트남 진출에 앞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 GS수퍼마켓 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으며, 올해 3월 2호점까지 열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국내 토종 브랜드 GS25가 독자적인 운영 기법을 발전시켜 베트남 손킴 그룹과 힘을 합쳐 해외 진출까지 하게 됐다”면서 “베트남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이는 GS리테일의 지속 성장을 이어가는 원동력과 새로운 도약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