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우승 "경기 전날 돌려 받은 골프백...연습 못한 채 참가했는데..."

사진=JTBC캡쳐
사진=JTBC캡쳐

이미향(24·KB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가 함께 주관한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향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노스 에어셔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미향은 우승 후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영국으로 오는 항공편이 날씨가 안 좋아 연기가 됐고, 예정보다 하루 늦게 도착했다. 더 큰 문제는 골프백이 도착하지 않았다. 수소문 끝에 대회 전날 골프백을 돌려 받았고, 충분한 연습을 하지 못한 채 대회에 참가했다"면서 "우여곡절 끝에 대회를 참가한 것만도 다행이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하지만 그 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털어놓았다.
 
공식 인터뷰를 통해서는 "1~2라운드도 정말 잘 쳤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퍼트에서 실수가 많았다. 그래서 강한 바람 속에서도 퍼트 연습을 많이 했다. 덕분에 3라운드에서 퍼트를 많이 성공시켰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향은 "내 스스로도 정말 놀랐다. 특히 첫 9개 홀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첫 홀부터 기분 좋게 출발했다"면서 "마지막 9개 홀은 조금 기복이 있었지만, 하지만 퍼트를 많이 성공했다. 좋은 퍼트가 많이 나왔고, 좋은 칩샷도 나왔다. 그저 단순하게 그 홀에만 집중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향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 21개 대회에서 19번째 우승자가 됐다. 우승 상금은 22만 5천 달러(한화 2억 5천만 원)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