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휴가, 진해 군 부대로 휴가지 이동…"긴급 상황 챙기겠다"

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강원도 평창에서 경남 진해로 여름휴가 장소를 옮겼다.
 
문 대통령은 전날(30일)부터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떠났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하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 휴가는 내달 5일까지 6박7일 일정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내일(31일) 진해 군(軍)부대 내에 있는 휴양시설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윤 수석은 군 휴양시설로 휴가지를 잡은 데 대해는 "북한 미사일 발사 등 긴급한 상황에서도 관련 내용을 신속히 보고받고 화상회의 등을 통해 군 통수권자로서 지휘권을 행사하는데 최적의 장소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이 있었던 만큼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관련 보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도발에도 대통령이 휴가를 떠난 것은 새로운 휴가 문화 정립을 위한 대통령의 의지 표현이라는 것이 청와대 측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휴가를 취소하면 휴가 중인 참모진이 전부 출근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한 것 같다"면서도 "휴가 가는 대통령의 발걸음이 무거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예정된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의 현안점검회의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