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안의 건강관리, 이제는 금연도 모바일 시대

서울시 '스마트 서울맵' 금연치료 의료기관 검색 화면
서울시 '스마트 서울맵' 금연치료 의료기관 검색 화면

금연도 모바일로 시작하는 시대다. 모바일 앱 하나면 금연과 관련된 건강정보와 금연치료 방법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정부가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마련된 재원으로 금연치료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금연사업은 2015년 2월부터 건보공단 사업 형태로 병·의원에서 8~12주 동안 금연치료 의약품(챔픽스, 니코피온) 및 보조제(패치, 껌)를 지원하는 것이다. 진료와 상담은 총 6회 이내 범위에서 의료진이 주기적으로 니코틴중독 평가 등 금연유지 상담을 제공한다. 비용은 건강보험공단에서 80%를 지원한다. 이 중 의료급여수급자 및 저소득층은 전액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금연치료를 확대해 금연치료 의료기관(약국 포함) 3번째 방문 때부터 본인부담금을 면제한다.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1∼2차 때 본인부담금도 전액 환급한다. 사실상 금연치료를 무료로 받는 셈이다.

정부의 지원에도 금연 정보를 얻는 데 불편함을 겪는 흡연자들도 많았다. 금연치료가 가능한 병·의원을 확인하려면 건강보험공단 웹페이지나 전화문의로만 가능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앱 의료기관 찾기 서비스'가 도입돼 흡연자 불편이 최소화됐다. 앱은 손쉽게 금연 방법을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5월부터 흡연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금연치료 의료기관을 빠르게 찾도록 'M건강보험'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으면 건강보험정보 탭에서 금연 관련 건강관리 정보부터 금연치료 지원 내용, 금연치료 의료기관 정보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 현 위치 반경 10km 이내에 있는 20개 이내의 금연치료 의료기관의 위치와 연락처를 바로 확인한다.

iOS 운용체계 사용자들은 건강보험공단 '건강in'을 통해 금연치료 의료기관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시민이라면 서울시가 제공하는 스마트서울맵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현위치 500m~30km 이내의 금연치료 의료기관 정보를 확인 가능하다.

흡연자 커뮤니티가 '금연길라잡이'도 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운영하는 '금연길라잡이' 앱에는 흡연자, 금연시도자, 금연성공자들이 의견을 나누는 공간마당이다. 전문가와 일대일 비공개 상담이 가능한 게시판도 마련돼 있다.

금연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동영상도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 서울대병원은 모바일로 시청하는 금연치료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금연 시도는 흡연자 의지로만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상담과 약제나 보조제 처방이 필요하다. 니코틴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챔픽스 등의 금연치료제를 사용하면 흡연 욕구와 금단증상을 감소시킨다. 당장 금연이 어렵거나 금연하고 싶지 않은 흡연자도 12주 동안 단계적으로 흡연량을 줄이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중증 흡연자를 위해 연 3회까지 금연치료 지원이 돼 지원 내역도 확대된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