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우디폭스바겐, Q7 배출가스 인증 완료…나머지 10개 차종도 곧 마무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아우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7'에 대한 환경부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 이달 중순 Q7과 함께 인증을 신청한 나머지 10개 차종도 순차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아우디폭스바겐 영업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환경부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한 아우디 대형 SUV 'Q7'.
환경부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한 아우디 대형 SUV 'Q7'.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가 지난 27일 아우디 Q7 35 TDI 콰트로, 28일 아우디 Q7 45 TDI 콰트로 2개 차종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아우디폭스바겐이 인증을 신청한 지 보름여 만이다.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은 이달 중순 환경부에 폭스바겐 4종, 아우디 8종 등 모두 12개 차종에 대한 인증을 신청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환경부로부터 아우디 Q7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완료를 통보받았다”면서 “다른 차종도 순차적으로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이 이달 들어 여러 차종 인증을 동시에 신청한 것은 9월 1일부터 국내에 시행할 강화된 디젤차 배출가스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가 새로 도입할 '실제 도로 주행 배출가스 관리제도'를 통과하려면 도로 주행 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인증 기준보다 2배 이상 줄인 0.168g/㎞ 이내로 맞춰야 한다.

폭스바겐이 환경부에 인증을 신청한 신차 '아테온'.
폭스바겐이 환경부에 인증을 신청한 신차 '아테온'.

나머지 10개 차종 인증도 8월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이 Q7과 함께 인증을 신청한 차종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DI, 파사트 GT 2.0 TDI, 아테온 2.0 TDI, 아우디 A4 30 TDI, A4 35 TDI, A6 35 TDI, A6 35 TDI 콰트로, A6 50 TDI 콰트로, A7 50 TDI 콰트로 등 10개로 알려졌다. 아우디 일부 차종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신차다. 판매가 재개될 경우 빠르게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통과한 아우디 Q7은 국내 판매 재개까지 국토교통부 차량 제원 등록과 연비 인증 절차만을 남겨두게 됐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해 1월 아우디 Q7 국내 출시 당시 구연비 측정 방식으로 연비를 인증받았다. 지난해 5월 20일부터는 개정된 신연비 측정 방식으로 인증받아야 차량을 판매할 수 있다.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1월 확장 이전한 인천 서비스센터 전경.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1월 확장 이전한 인천 서비스센터 전경.

아우디폭스바겐은 올해 들어 서비스센터를 확충하는 등 판매 재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우디는 현재 32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며, 연내 서비스센터 2곳을 확장 이전한다. 폭스바겐도 올해 울산, 부산, 구리, 포항 등 4곳에 서비스센터를 추가해 34개 서비스센터를 확보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디젤게이트 이후에도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내실을 다지는 등 판매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다만 정부 차량 인증절차가 아직 남아있어 구체적인 판매 시점을 언급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현황>


아우디폭스바겐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현황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