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원자력 기술, 유럽시장 성공리 안착

원자력연이 참여하는 네덜란드 OYSTER 프로젝트냉중성자연구시설 개략도
원자력연이 참여하는 네덜란드 OYSTER 프로젝트냉중성자연구시설 개략도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R&D) 사상 첫 유럽 진출 사례인 '네덜란드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YSTER 프로젝트)'이 2단계에 돌입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8월부터 OYSTER 프로젝트 2단계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OYSTER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델프트대학에서 운영 중인 연구용 원자로에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원자력연,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6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원자력연은 지난 2월 마무리된 1단계 사업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수조 내 기기, 빔 튜브 및 원자로 보호계통 등 주요 핵심기기 및 보조 계통기기를 공급한다. 8월부터 국내 기업을 선정해 상세설계, 제작을 진행한다. 보조계통 제작 및 관련 건물 건설은 오는 10월부터 네덜란드 현지 업체를 통해 이뤄진다.

우상익 연구로개발단장은 “네덜란드 측과 지속적으로 공동연구, 기술교류에 나서겠다”면서 “한국 원자력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네덜란드 연구용원자로 건설사업(PALLAS 사업)과 같은 해외 수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