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는 매년 8월 1일부터 7일까지를 '세계 모유수유 주간'(World Breastfeeding Week)으로 지정해 모유수유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킨다. 출산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과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지난해 세계 모유수유 주간에 이화여대 목동병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유수유는 아기의 정서 안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엄마 품속에서 듣는 심장 소리와 목소리가 아이를 진정시키는 데 좋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엄마와 아이 사이의 정서적 만족감과 친밀감이 높아질 뿐 아니라 아기의 두뇌 발달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회의는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 출산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모유수유를 권장한다. 특히 초유에 아기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출산 즉시 수유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매번 직접 수유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유축기 사용이 필수다. 또 아기가 먹고 남은 모유를 유축하면 모유 양을 늘릴 수 있고, 동시에 유선염도 예방할 수 있다.
지역 보건소에서는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축기를 무상 대여해주기도 하는데, 문제는 위생이다.
유축기 기능이 떨어지거나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세균과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다. 유축기 내부 세균과 곰팡이는 보통 사용 시 역류되는 모유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방치하면 대장균, 장염, 식중독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역류 방지 설계로 철저한 위생관리가 가능한 제품으로는 스위스 제품인 '아르도 칼립소'가 대표적이다.
까다로운 국제 안전규격에 맞춘 친환경 제품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소음이 적고 8단계의 섬세한 흡입강도 조절이 가능해 아프지 않게 사용할 수 있어 초보 엄마에게 적합하다.
한편, 유축기는 유축 시 모유와 직접적인 접촉이 이루어지는 깔대기, 유축펌프 등을 사용 후 바로 세척하고 하루 1번 소독하는 것이 좋다. 젖병세정제를 이용해 세척한 후 5~10분 정도 열탕 소독한다. 마른수건으로 닦고 말리면 세균 번식 없이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