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미래생활이 글로벌 섬유기업 A사에 산화아연 소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산화아연 소재를 A사가 제조하는 기저귀나 생리대와 같은 위생용품에 활용한다. 이번 공급을 계기로 나노미래생활은 글로벌 사업을 대폭 확대하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나노미래생활은 A사와 산화아연 소재 공급을 논의 중이다. 제품 1차 테스트까지 마쳤다.
A사는 위생용품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용 섬유 제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A사는 나노미래생활이 가진 산화아연 소재와 응용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산화아연 소재를 섬유나 다른 물질에 적용하는 응용 기술은 기술 장벽이 높다.
나노미래생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있는 A사와 공급 협상 중”이라면서 “위생용품 소재를 시작으로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생용품에 산화아연 소재를 사용하면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 등 생활세균은 물론 슈퍼박테리아, 캔디다균 등에 강력한 항균력을 발휘한다. 시험을 통해 99.9% 항균력을 발휘한다고 밝혀졌다.
산화아연 물질은 위생 용품의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나노 사이즈 산화아연의 우수한 광촉매 활성화작용이 냄새를 분해한다. 섬유 외에도 각종 기능성 소재에서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일상생활 악취를 제거한다. 황화수소는 79.6%, 암모니아는 99.6% 저감된다.
인체 안정성도 검증됐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산화아연을 안전한 항균제로 승인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산화아연을 안전한 식품 첨가제로 인정했다.
화학 물질을 섬유에 투여할 때는 코팅하거나 염료를 이용해 착색시키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나노미래생활은 고유기술로 파우더 상태의 나노사이즈 산화아연을 섬유용 유기 고분자 화합물에 직접 합친다. 항균이나 소취 지속력이 더 우수하다. 회사는 산화아연 항균 소취 섬유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나노미래생활은 차별화한 산화아연 제조 기술과 응용 기술로 주목받는 중소기업이다. 2011년 설립된 이 기업은 나노 산화아연, 응용 제품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권혁근 나노미래생활 부사장은 “나노화한 산화아연을 여러 제품에 적용하는 응용 기술이 차별화한 경쟁력”이라면서 “회사는 섬유, 고무, 화장품, 전자재료 등 다방면으로 산화아연 적용 범위를 넓혀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