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호텔, 경찰 성상납 의혹까지?…전격 압수수색

사진=YTN캡쳐
사진=YTN캡쳐

강남의 유명 관광호텔이 경찰의 비호 아래 성매매 영업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4일 해당 호텔을 압수수색해 회계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해당 호텔 관계자를 불러 장부 작성과 돈 전달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에 "지난 2014년 1월과 9월 호텔 측이 경찰에 돈을 상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능범죄수사대는 성매매 영업을 봐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관할 지구대와 경찰관의 상납 여부를 수사하고 해당 호텔에서 성매매가 이뤄졌는지를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호텔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상납 의혹을 받는 경찰관이 특정되면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0일 강남의 한 호텔이 유흥업소와 연계해 성매매 영업을 벌이고 있다고 제기된 바 있다. 관할 경찰이 여러 차례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지만 출동한 경찰이 별다른 조치 없이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해당 호텔 관계자와 인근 지구대 경찰관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실제 상납 의혹이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경찰관은 물론 담당 지휘관들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