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서는 검침원이 일일이 가정을 방문해 수도계량기를 검침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 대구시가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을 이용한 수도계량기 원격검침시스템을 구축, 이 같은 불편함을 없앴다.
대구시는 상수도사업본부가 달성군 가창면 전역에 IoT 전용망을 활용한 스마트 검침시스템을 구축, 이달부터 1년 동안 시범 운용한다고 1일 밝혔다.
대구시 '스마트행복시티' 조성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한 이번 수도계량기 원격 검침 사업은 검침원 방문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 옥내 누수를 자동으로 점검, 시민 불편을 크게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기존 기계식 계량기를 디지털식 계량기로 교체하고 무선통신 단말기를 설치, IoT 전용망인 SK텔레콤의 '로라(LoRa)망'을 통해 실시간 검침 값을 전송받아 수도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사업비 3억5000만원을 투입, 달성군 가창면 전역에 1697전을 설치했다.
수도계량기 원격 검침 시스템에 적용된 IoT 전용망은 통신비가 저렴하고, 외딴 집이나 공장 등 검침이 어려운 곳에도 선별 설치를 할 수 있어 앞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기가 편리하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8월부터 내년 7월 말까지 1년 동안 원격검침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검침원의 방문 검침을 병행, 현장 데이터와 원격 검침 데이터를 비교한다.
구역별 유량을 실시간 확인, 급·배수관로 누수 여부도 진단한다. 이와 함께 통신 장애나 기기 고장 등 미비점도 살펴볼 예정이다. 확대 여부는 시범 운용 결과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김문수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난 100년 동안 기계식 계량기로 사용량을 측정해 요금을 부과해 왔지만 최근 낮 시간 빈집 증가로 검침할 수 없는 경우가 크게 늘어 방문 검침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스마트 검침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요금 부과와 시민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