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月 국산차 해외시장 부진으로 3.1%↓…“신차·기저효과 내수만 반짝”

지난달 국산 자동차 업계가 해외 시장 판매 부진으로 3.1% 가량 전체 판매량이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다양한 신차와 지난해 7월 개별소비세 인하정책 종료에 따른 시장 축소에 대한 기저효과로 7.8% 가량 성장했다.

경기도 평택 항에서 현대기아차의 해외 수출 차량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제공=현대기아자동차)
경기도 평택 항에서 현대기아차의 해외 수출 차량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제공=현대기아자동차)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 등 국산차 5개사는 지난 7월 국내외 시장에서 62만5412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3.1% 가량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7.8% 가량 성장한 13만611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7월보다 5.7% 감소한 49만4801대로 집계됐다.

7月 국산차 해외시장 부진으로 3.1%↓…“신차·기저효과 내수만 반짝”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5만9614대, 해외 27만3566대 등 총 33만3180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월 대비 1.8% 가량 감소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코나(3145대), 그랜저IG(1만2093대) 등 신차 판매가 돋보였다. 또 지난해 7월 개소세 종료, 파업 등 기저효과로 내수 전체 판매량이 24.5% 가량 증가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 부진으로 판매량이 6.2% 가량 감소했다.

기아자동차 경차 올뉴 모닝 터보 (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경차 올뉴 모닝 터보 (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지난 7월 내수 4만3611대, 해외 17만2507대 등 총 21만6118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 대비 5.6% 가량 부진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K7, 카니발, 모닝 등 주력 모델 부진으로 0.9% 가량 감소했다. 해외판매는 국내 수출물량(-3.9%)과 현지 생산 판매량(-9.6%)이 모두 감소해 지난해 7월보다 6.8% 가량 줄었다.

7月 국산차 해외시장 부진으로 3.1%↓…“신차·기저효과 내수만 반짝”

한국지엠은 지난 7월 내수시장에서 1만801대, 수출 3만605대 등 총 4만140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9.9% 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내수시장에서는 스파크(-26.3%), 말리부(-49.2%) 등 주력 차종 부진으로 전체 판매량이 24.8% 감소했다. 수출물량 역시 경차(-33.5%), 준중형차(-27.7%) 등 감소로 3.2% 가량 줄었다.

르노삼성자동차 소형 CUV '뉴 QM3'
르노삼성자동차 소형 CUV '뉴 QM3'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만3295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7927대로 지난해 7월보다 7.8% 가량 증가했다. SM5(30.4%)와 QM3(29.4%) 판매량이 급증했고, QM6 판매량(1638대)이 순증 효과를 낸 덕분이다. 다만 SM6 판매량은 지난해 7월보다 30% 가량 감소했다. 수출물량은 닛산 로그(1만1572대)와 꼴레오스(2860대) 판매 증대로 38% 이상 증가한 1만5368대를 기록했다.

스포티한 느낌과 Girl-crush 이미지를 강조한 Touch-down 콘셉트로 전시된 티볼리 아머 (제공=쌍용자동차)
스포티한 느낌과 Girl-crush 이미지를 강조한 Touch-down 콘셉트로 전시된 티볼리 아머 (제공=쌍용자동차)

쌍용차는 지난 7월 내수시장에서 8658대, 수출 2755대 등 총 1만141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7월보다 판매량이 10.7% 가량 감소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티볼리(4479대), G4 렉스턴(1586대) 등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티볼리는 코나 출시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오히려 판매량이 지난해 7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수출물량은 주요 해외시장 수요감소로 작년 동월 대비 47.4% 가량 감소했다.

7月 국산차 해외시장 부진으로 3.1%↓…“신차·기저효과 내수만 반짝”

7月 국산차 해외시장 부진으로 3.1%↓…“신차·기저효과 내수만 반짝”

7月 국산차 해외시장 부진으로 3.1%↓…“신차·기저효과 내수만 반짝”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