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기업이 중국 쇼핑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모바일 등에 적합한 동영상 콘텐츠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성도지부는 '최근 중국 TV홈쇼핑 산업의 동향 및 시사점'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TV홈쇼핑 채널은 총 34개로, 총매출은 366억 위안(6조82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의 TV홈쇼핑 채널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업 백화점(1.5%)과 비교해 높은 이익률(9.0%)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인터넷과 결합해 변모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폰과 무선인터넷의 빠른 보급과 함께 기존 TV홈쇼핑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실제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는 IPTV용 타오바오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광고가 아닌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문화콘텐츠 속에서 간접광고(PPL)로 노출된 제품을 클릭 한 번으로 구매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의미다.
우리기업이 직접 중국 TV홈쇼핑 채널을 공략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국은 법제상 TV홈쇼핑이 일종의 언론으로 분류 돼 진입장벽이 높다. 기업 간 이합집산이 쉽지 않아 확장성도 낮다.
보고서는 우리기업이 우수한 제품홍보 동영상 콘텐츠, 모바일 콘텐츠 확보를 통한 모바일 쇼핑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짧은 분량의 효과적인 동영상 광고로 직접 홍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모바일 앱, 웨이상(중국 모바일메신저 웨이신을 통해 활동하는 소매상)을 통한 입체적 공략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원석 한국무역협회 성도지부 과장은 “TV홈쇼핑과 모바일, 인터넷 쇼핑의 경계가 갈수록 허물어지고 있다”며 “제품을 해당 외국어로 홍보할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구축해 다양한 채널로 접근하는 것이 수출기업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