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롬이 전동스퀴저로 제품군을 다각화한다. 아직 개화하지 않은 국내 스퀴저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휴롬은 이달 내로 전동 스퀴저(착즙기)를 자사 제품 중 최초로 출시한다. 스퀴저는 에이드, 스파클링을 만드는 데 특화된 주방가전이다. 오렌지, 레몬, 자몽, 라임 등 감귤류 과일만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액기와 구분된다.
즙을 짜내는 방식이라 믹서기(블렌더)에 비해 영양소 손실이 적다는 점도 특징이다.
휴롬이 새로 선보일 전동 스퀴저는 수동 스퀴저와 달리 손이 많이 가지 않는다. 과일을 넣고 덮개를 한 번 누르면 자동으로 즙을 짜내는 방식이다.
홈쇼핑과 휴롬 공식 홈페이지,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10만원 아래로 책정할 전망이다.
휴롬 관계자는 “이달 내 전동 스퀴저를 계절성 제품군으로 국내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출시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롬은 '건강한 가치를 전하는 브랜드'를 표방하며 주방가전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티포트, 상반기 멀티 쿠커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는 스퀴저를 출시하며 인접 제품군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주스 관련 주방가전 시장은 휴롬을 필두로 한 원액기 시장과 필립스, 테팔 등이 이끄는 블렌더(믹서기) 시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 스퀴저 시장에는 브레빌과 러셀 홉스 등 외산 업체만 진입해있으며,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하다.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착즙 주스 시장은 2014년 220억원에서 지난해 약 3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건강을 생각해 첨가당을 물에 타먹는 희석식 주스 대신 과일 본연의 맛을 살린 착즙 주스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주방가전 업계 관계자는 “원액기나 블렌더 등은 계절을 타는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디톡스 등 건강한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