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기술 책임자 커트 켈티 퇴사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출하를 갓 시작한 가운데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 기술 책임자의 퇴사 소식이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10년 넘게 테슬라 배터리 사업부를 이끌어온 커트 켈티가 회사를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메일을 통해 “커트 켈티가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회사를 떠난다”고 확인하면서 “그가 테슬라를 위해 한 모든 일에 감사하며 커트가 맡던 업무는 기존 팀에 분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 책임자였던 커트 켈리가 회사를 떠난다. (사진=전자신문DB)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 책임자였던 커트 켈리가 회사를 떠난다. (사진=전자신문DB)

켈티는 테슬라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임원 중 한 사람이다. 테슬라의 협력 회사인 파나소닉 배터리 부문에서 14년 넘게 근무하다 지난 2006년 테슬라에 합류했다.

테슬라가 파나소닉과 합작해 만든 미국 네바다주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 설립 관련 협의를 주도한 것도 켈티였다. 최근에는 기가팩토리에서 원재료 수급과 셀 생산을 책임져왔다.

외신들은 켈티가 퇴사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부터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양산에 돌입했으며, 지난주 첫 출하를 시작했다.

켈티의 퇴사로 테슬라는 새로운 배터리 기술 책임자를 물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려고 하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켈티를 탐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