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총장 홍덕률)의 산·학 협력 비전은 'NEO 산학융합 생태계 조성'이다. 지역 기업과 대학이 강소기업 육성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인력·공간 융합으로 창의 인재 육성, 기술 혁신, 지역 사회 기여를 하겠다는 뜻이다.
'NEO(New Ecosystem for the Other 90%)'는 그동안 산·학 협력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나머지 구성원을 위한 새로운 산·학 협력 생태계를 의미한다.
대기업 중심이 아닌 중소기업과 사회적기업, 여성, 1인 창업자는 물론 이공계 중심에서 벗어나 인문사회와 예·체능 분야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산·학 협력을 산업체에 국한하지 않고 산업과 사회의 협력으로 확장함으로써 산·학 협력의 가치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 대구대 산·학 협력의 기본 개념이다.
대구대 산·학 협력 발전을 위한 3대 전략 방향은 융합이 중심이다. 가치 교환을 넘는 가치 융합, 인력 교류를 넘는 인력 융합, 지리 한계를 넘는 공간 융합이다.
이런 기반에서 대구대가 지난 5년 동안 수행한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은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성공한 모범 사례를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대 링크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13개 단과대학 94개 학과 전체가 산·학 협력에 참여하는 새로운 산·학 협력 패러다임을 만든 것이다. 그 가운데 53개 학과는 비이공 계열이다. 전체 링크 사업 참가 학생 1만8683명 가운데 60%인 1만1227명에 이른다.
산·학 협력 업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산학협력조정실도 설치했다. 산학협력조정실은 대학 학과와 1000여개 가족회사가 긴밀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링크 사업을 통해 캡스톤디자인, 창업 강좌,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 인문사회 계열과 함께하는 산·학 협력 친화형 교육 프로그램은 폭증했다. 대구대는 인문사회 계열 산·학 협력 확산을 위해 교원 업적 평가 규정까지 개선했다.
재임용과 승진 시 산·학 협력 실적을 연구 실적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인문사회, 예·체능 등 비이공 계열 업적 평가에 산·학 협력 실적을 이공 계열의 두 배로 환산해 인정해 주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대구대는 매년 전국 20여개 대학이 참여하는 인문사회 산학협력포럼을 개최한다. 인문사회와 예술 분야 산·학 협력의 다양한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다.
2013년부터 진행해 온 글로벌 융합 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말레이시아 마라공대(UiTM), 일본 시즈오카대 공대 및 도야마 현립대 등 해외 대학과 협업해 창의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는 NEO 산·학 융합 생태계 조성의 완성을 추구한다. 지역 사회를 위해 NEO형 산·학 협력 고도화 선도 모델 구축이 목표다. 링크플러스 사업도 이공, 인문, 사회, 예·체능 등 대학 전 학과가 참여하는 신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이공계보다 인문사회와 예·체능 계열을 산·학 협력 전면으로 내세워 기술 중심에서 지식 기반으로 외연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특히 참여 학생에게 집중학기제를 도입해 기업 지원 및 창의 문제 해결, 다양한 형태의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등을 통한 산·학 협력 실질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단계별 산·학 협력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창의 설계, 캡스톤디자인 교육 과정 사이에 창의력을 강화할 수 있는 디자인싱킹 교과목을 추가 운영한다.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기업 현장과 교육 간 불일치도 해결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장중혁 대구대 링크플러스사업단장
“지난 5년 동안 추진한 링크 사업으로 인문사회 계열과 함께하는 산·학 협력, 기존의 산·학 협력에서 소외된 기업·기관 등을 지원하는 제도와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장중혁 대구대 링크플러스사업단장은 “대구대가 링크플러스 사업에 선정된 것은 인문사회 계열과 함께하는 신 산·학 협력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앞으로 이 같은 신 산·학 협력을 완성시켜야 하는 사명감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 단장은 “링크플러스 사업에서는 그동안 구축한 제도, 인프라를 고도화해 실질 적용을 하고 확대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데 집중할 계획”라고 밝혔다.
“기업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집중학기제 도입, 창의 설계, 디자인싱킹, 캡스톤디자인 등 단계별 교육 과정이 미래 산업 인재 양성과 지역 기업 및 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장 단장은 “인문사회, 예·체능이 함께하는 지식 기반 산·학 협력, 지속 가능한 기업 성장 지원, 인문학 지식으로 고도화된 기술 협력을 통해 앞으로 지역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는 산·학 협력을 지속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