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원료기업 컬러레이홀딩스가 올해 중국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다.
컬러레이홀딩스(대표 줘중비아오)는 화장품용 진주광택(펄)안료 제조기업이다. 10일 코스닥 상장을 앞뒀다.
컬러레이홀딩스는 '차이나리스크'를 극복했다. 당초 50%대 높은 영업이익률에도 불구하고 중국기업이라는 점이 최대 약점으로 꼽혔다.
컬러레이홀딩스는 2013년 해외상장을 목적으로 홍콩에 설립됐다. 실제 영업회사는 중국 소재 저장컬러레이과기유한회사(저장컬러레이) 및 더칭커러신소재과기유한회사(더칭커러) 두 곳이다. 연결 기준 100% 지분을 소유한 손자회사다.

회사 최대지분은 창업자인 줘중비아오 대표가 71.9%를 보유하고 있고 기관투자자 등이 28.1%를 소유하고 있다.
컬러레이홀딩스 자회사인 저장컬러레이는 연간 5000톤 규모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 생산능력을 가진 중국 진주광택안료 선도기업이다. 중국 국가급 하이테크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08년에 설립된 이 기업은 2011년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해 2013년 미국 코보, 이탈리아 인터코스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 안료를 공급하면서 피앤지(P&G), 유니레버 및 중국 로컬 기업 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제품 라인업은 1000여종에 달한다.
진주광택안료는 건축 내외장용 도료, 플라스틱용, 제지용, 완구용, 잉크용, 피혁용, 세라믹용 등 공업용 제품과 화장품용 제품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중국 진주광택안료 상위 5개 기업 중 화장품용 전문기업은 컬러레이홀딩스가 유일하다.

컬러레이홀딩스는 작년 매출 388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대비 37.6%, 57% 성장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이 50%가 넘으며 매출액의 약 4.3%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컬러레이홀딩스는 최근 공모 희망 가격의 최하단인 3800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 결과 28만주 모집에 경쟁률 0.73대 1을 기록했고 상장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청약 미달 물량을 1개월간 자진 보호예수하기로 했다.
줘중비아오 대표는 “한국의 화장품 산업과 자본시장을 파트너 삼아 더욱 빠르고 질 높은 성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