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S클래스 필두로 2018년형 모델에 '커넥티드' 서비스 적용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오는 9월 출시하는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시작으로, 2018년형 신형 모델 라인업에 커넥티드 서비스를 본격 적용한다. 벤츠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활용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

6일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커넥티드 서비스 '메르세데스-미 커넥트(MMC)'는 오는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모델, 2018년식 C클래스, E클래스, GLC 등 4개 모델을 대상으로 본격 출범한다. 다만 2018년형 이전 차량이나 다른 모델은 커넥티드 서비스 모듈을 탑재하지 않아서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2월 KT와 협약을 맺고 국내 커넥티드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메르세데스-미 커넥트는 KT LTE 통신망을 토대로 운전자, 차량, 서비스센터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수입차 업체가 100% LTE 국내 통신망을 기반으로 국내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현대차 '블루링크', 기아차 '유보' 등 국산차와 일부 수입차 업체들이 3G 통신망, 해외로밍 등을 기반으로 하는 커넥티드 서비스를 일부 제공했다.

하지만 속도가 느리거나 맞춤형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다. 커넥티드카는 가정, 사무실, 도시와 연결돼 상호작용하는 차량을 말한다. 차량 제어, 인공지능, 네트워크,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

(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 (우) KT 플랫폼사업기획실 김형욱 실장
(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 (우) KT 플랫폼사업기획실 김형욱 실장

MMC 주요 서비스는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전화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운전자가 본인의 스마트폰을 통해 수시로 브레이크 패드 상태, 연료 소비율(연비)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차량에서도 자체적으로 수리 필요 여부를 파악해 서비스센터로 해당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주행 환경 관리가 가능하다. 향후에는 주행차량 위치 파악과 IFTTT(IF THIS THEN THAT)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전화 서비스는 직접 24시간 긴급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b콜(Breakdown Call)' 기능뿐 아니라 사고시 차량이 자체적으로 위험을 감지해 차량의 위치와 안전띠를 착용한 탑승 인원 등의 정보를 고객컨택센터로 전달하는 'e콜(Emergency Call)' 기능을 제공한다. 또 목적지 관련 정보, 주변 맛집 검색 등 개인 비서 기능의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 'i콜(Information Call)'도 이용할 수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MMC는 해외에서 제공되던 프리미엄 커넥티드 서비스를 국내 상황에 맞춰 고객 편의 향상에 초점을 뒀다”면서 “KT와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한 만큼, 미래 주행 환경을 고객들이 미리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산차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D세그먼트(중형) 세단 'G70'에 카카오와 공동 개발한 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다. G70에 적용하는 서버형 음성인식은 '원샷(one shot)' 방식 음성인식을 통해 목적지 검색과 맛집, 관광지, 정비소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