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유엔기후변화협약 이행 주체인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에 전문가를 처음 파견한다. 기후변화 적응 분야에서 개발도상국 지원, 기술선진국과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부터 1년간 전호식 녹색기술센터(GTC) 정책연구부 선임연구원을 CTCN 사무국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기후기술 전문가의 CTCN 첫 파견이다.
CTCN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개도국 기술지원 체계의 실질적 이행기구다. 개도국 기후기술 협력 수요를 받아 기술을 지원한다. 개도국이 기술 지원을 요청하면 회원기관(네트워크) 대상으로 공개 입찰해 기술을 선정, 지원한다.
기후기술 지식을 공유하는 허브 역할도 수행한다. 지식관리체계(KMS)를 활용해 기후기술 정보를 제공한다. 국제·지역 포럼을 개최해 기후기술 분야 세계 협력을 강화한다. 사무국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다.
CTCN 사무국에 파견되는 전호식 선임연구원은 개도국 기술지원 수요를 검토한다. 기술선진국과 연계해 대응 계획을 수립한다. 실제 기술 지원 이행을 지원한다.
CTCN은 증가하는 기술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부터 컨소시엄기관, 회원기관, 국가지정기구(NDE)로부터 전문가를 파견 받았다. 우리나라 전문가 파견도 이의 일환이다.
과기정통부는 2015년 NDE로 지정됐다. 개도국 기후기술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CTCN 사무국장 초청 워크숍 개최, 2020년까지 10억원 재정 기여, 회원기관 가입 확대 등 협력을 확대했다.
국내 전문가 파견은 그 동안 축적한 기후기술 수준을 인정받은 결과다. 과기정통부가 CTCN과 협력을 적극 추진한 것도 긍정 평가 요인이 됐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국내 전문가를 파견해 개도국 기술지원 활동의 생생한 현장경험과 지식을 체득하고, CTCN과 협력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국내 기후기술·산업의 해외 진출, 해외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 기반을 위해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