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컨트롤타워로 주목받는 '과학기술혁신본부'의 과제를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명철)은 11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과학기술혁신본부에 바란다'를 주제로 제114회 한림원탁토론회를 개최한다.

연구 현장 관계자와 정책 전문가가 모여 과학기술혁신본부 역할과 효과적 운영 방안을 논의한다. 과기혁신본부는 문재인 정부 과학기술 컨트롤타워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에 신설된다. 과학기술 혁신 속도를 높이고, 연구개발(R&D)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국가 R&D 예산권 부여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선양 건국대 교수가 '과학기술혁신본부의 바람직한 기능과 역할'을, 안준모 서강대 교수가 '중장기 미래전략부처로서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무하 한림원 부원장을 좌장으로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박재민 건국대 교수, 인건우 서울대 교수,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장, 이장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선임연구위원이 토론한다.
토론회는 그 동안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던 과학기술 거버넌스 개편 작업에 연구 현장 관계자 목소리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혁신본부는 조직과 직제가 확정됐지만 국가 R&D 총지출한도 공동설정 권한, 예비타당성조사 권한을 놓고 부처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과학계는 정부 출범 전부터 과학기술 컨트롤타워에 독립된 예산권을 부여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