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고객 정보수집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웨이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스마트폰 아너 매직을 통해 중국 최대 메신저인 위챗에서 주고 받는 이용자 메시지·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는 화웨이가 자사 데이터를 훔쳐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챗 이용자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중국 공업화신식부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아너 매직 이용자 동의를 얻어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만큼 고객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용자 스스로 스마트폰 세팅을 변경해 협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모든 이용자 데이터는 이용자 본인에게 속한 것이지, 위챗이나 아너 매직에 속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업화신식부 테스트에서 프라이버시 관련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