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도 본청, 직속기관, 출자·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이 절약한 전기만큼 발생한 수익금을 취약계층 에너지복지사업에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에너지 세이브 백'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수요자원 거래시장(DR)'에 참여해 절약한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해 경제적으로 보상 받고, 이를 사회에 공헌하는 에너지 백 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전기 소비자가 기존 사용량보다 적게 전기를 쓰기로 중개업자(수요관리사업자)와 계약을 맺은 후 수요관리사업자가 '아낀 전기'를 모아 전력시장에 판매하고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8대 주요과제 중 하나다. 유럽에서는 전력시장 효율화와 온실가스 감축 방안 등으로 2000년대 초부터 이 사업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11월 처음 시장이 개설된 후 현재 원전 4기 시설용량에 해당하는 약 4.3Gwh의 수요자원이 등록돼 있다.
경기도 '에너지 세이브 백'은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대거 참여해 시군·민간까지 전기절약 문화를 확산하고 수익금을 에너지복지사업에 활용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회공헌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도는 이를 위해 이달 중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공공기관과 전력감축 참여 및 수익금 에너지복지사업 활용 결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업참여 기관은 경기도청,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테크노파크 등 13개 공공기관이다. 총 참여 전력규모는 이달 내 수요관리사업자가 선정되면 사업자가 참여건물 현장조사 등을 통해 최종 전력감축량이 결정된다.
도는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도 관심을 높이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8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청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 주사위 전개도 퀴즈이벤트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도 선물한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에너지절약 나눔을 실천하고 안정적인 전력수급과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체계 환경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소비전력 20%감축 등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 달성에 기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