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업계에서 모바일 거래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모바일 쇼핑 대중화에 따라 스마트폰이 T커머스 핵심 판매 채널로 자리 잡았다.
7일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애플리케이션(앱) '홈쇼핑모아'를 운영하는 버즈니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총 거래액 가운데 T커머스 비중은 22.4%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기록한 10.6%에서 갑절 이상 증가했다. T커머스가 홈쇼핑모아에 처음 입점한 2015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거래액 비중이 상승했다.

홈쇼핑모아는 지난해 총 거래액 11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T커머스 거래액은 전체 거래액 10% 수준인 11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2분기 20% 이상으로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최대 3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하 버즈니 사업제휴팀장은 “매년 모바일에서 T커머스를 포함한 홈쇼핑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모바일에서 홈쇼핑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면서 T커머스 거래액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해 홈쇼핑모아에서 가장 많은 '방송 알람' 설정을 받은 T커머스 판매 상품군은 패션·잡화(33.7%)로 나타났다. 생활·주방(28.2%)과 가전·디지털(14.5)이 각각 뒤를 이었다.
방송 알람은 해당 제품 판매 방송 시간을 사전에 알려주는 서비스다.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먼저 검색한 후 방송을 시청하는 형태다. T커머스가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과 직접 경쟁 구도를 형성한 셈이다.
T커머스 업계는 앞으로 모바일 쇼핑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은 TV와 달리 편성 채널 번호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특정 상품을 시간 제약 없이 24시간 판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반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 T커머스 상품 판매를 시청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일반 판매 방송 이외 웹드라마 형태로 흥미를 유발하는 콘텐츠가 속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스트리밍 방식으로 웹 드라마를 시청하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K쇼핑을 운영하는 KTH는 8일부터 자체 제작 브랜드 웹드라마 '애나야 밥먹자'를 방영한다.
버즈니 관계자는 “TV 방송 시청 중 전화로 구매했던 홈쇼핑 구매 방식이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면서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T커머스 업계의 상품 차별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