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로 이전하라" 집단 행동 나선 셀트리온 소액주주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의 소액주주들이 코스피 이전상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소액주주 운영위원회'는 셀트리온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안건으로 다루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소액주주 동의서를 증권정보업체 씽크풀을 통해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셀트리온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서정진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자료: 셀트리온)
지난달 27일 셀트리온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서정진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자료: 셀트리온)

운영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까지 임시주총 소집에 동의하는 이메일을 7000건 받았다고 밝혔다. 위원회 측은 1만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액주주 1만명 이상이 모일 경우 임시주총에 안건을 요구할 수 있는 지분율 이상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액주주들의 이전 상장 요구는 그간 셀트리온이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를 받아왔다는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수년간 지속된 일부 공매도 세력의 공격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질 것이란 기대도 반영됐다.

실제 이날 셀트리온 주식은 이전 상장 기대감으로 전거래일보다 5.46% 오른 10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아직 소액주주들이 제시할 내용이 공개돼지 않아 입장을 정하기 어렵다”면서 “회사 입장은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