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교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 논란… '황우석사태' 핵심 인물

박기영 교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 논란… '황우석사태' 핵심 인물

박기영 교수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명하자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기영 본부장은 지난 2005년 과학윤리 논란과 논문조작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황우석 사태에서 핵심역할을 한 인물이기 때문.


 
박기영 교수에 대해 관련 인사들은 무엇보다 2005∼2006년 불거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논문조작 사건 당시 연구윤리 문제와 연구비관리 문제로 물의를 빚은 전력을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에 차관급 조직으로 신설된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한 예산 심의·조정 권한을 행사하고 연구성과를 평가하는 명실상부한 과학기술 정책 집행의 ‘컨트롤타워’다
 
박기영 본부장은 당시 논문 내용에 기여한 것 없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과 전공(식물생리학)과 별다른 관계가 없는 과제 2건으로 황 전 교수로부터 연구비 2억5000만 원을 지원받은 사실 등이 드러났다.
 
그러나 학교 차원 징계이나 처벌은 받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공개 사과도 하지 않은 채 순천대에 복직한 바 있다.
 
한편, 박 본부장은 1958년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학교에서 생물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식물학 석사, 식물생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역임했고,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의 과학기술정책연구위원장을 맡았다. 지금은 순천대학교에서 생물학과 교수로 있다.
 
청와대는 "식물분자생물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과학자로서 탄탄한 이론적 기반과 다양한 실무경험을 겸비하여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핵심과학기술 연구개발 지원 및 과학기술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박 본부장을 선임한 이유를 소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