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 천정배, 정동영 후보측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택시운전사'를 지지층과 함께 관람하는 등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전북전주병)은 지난 8일 밤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청년들과 함께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청년들은 1980년 5월 18일 이후 태어난 20~30대다.
정 의원은 5.18 민주화 운동당시 MBC 기자로서 광주를 방문, 취재했던 경력이 있다. 정 의원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청년들은 SNS를 통해 선착순 신청을 받았다. 정 의원은 영화 관람 후 면담 자리에서 “기자로서 양심이, 지금 내가 정치를 하는 힘의 원천”이라며 “당시 광주는 고립된 섬이었고, 이번 영화를 보고, 광주와 호남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역시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안철수 전 공동상임대표도 9일 밤 '택시운전사'를 관람할 예정이다. 천정배 의원(광주서구을)도 조만간 관람일정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천 의원 측 관계자는 “지역일정 때문에 오늘내일은 어렵지만, 영화를 관람하고 당시 이야기를 청년들과 함께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5.18 미주화 운동을 계기로 전두환 정권의 판검사 임용을 거부한 뒤 변호사가 됐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