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車시장 진출 2년 앞둔 기아차, 현지 마케팅 가동

기아자동차가 2019년 신흥 자동차 대국으로 떠오를 인도 시장 진출을 앞두고 브랜드 홍보와 판매망 구축 등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인도 진출이 2년가량 남은 시점에 기아차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서둘러 현지 마케팅 활동에 나선 것이다.

기아차 인도법인 공식 홈페이지.
기아차 인도법인 공식 홈페이지.

8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 인도법인 '인디아 프라이빗 리미티드(KMI)'는 이날 인도 델리를 시작으로 뭄바이(16일), 벵갈루루(23일), 콜카타(9월1일) 등 주요 거점에서 현지 딜러사(판매회사)를 초청해 '기아 딜러 로드쇼'를 개최한다.

로드쇼는 인도 현지 딜러사 대표와 임직원들을 초청, 기아차의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다. 기아차 한국 본사와 인도법인 임원들이 발표자로 나서 인도공장 건설 진행 상황과 판매, 마케팅, 서비스 전략을 소개한다.

기아차는 로드쇼 현장에 인도 시장에 투입이 유력한 경차 '피칸토', 소형차 '리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 스포츠 세단 '스팅어' 등 주력 차종을 현지 딜러사 관계자들에게 선보인다.

이와함께 기아차는 인도법인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브랜드 알리기에도 나선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딜러사를 모집 공고를 내고, 인도법인에 근무할 인력도 채용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올해 4월 11억달러(약 1조2400억원)를 투자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첫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216만㎡(약 65만5000평) 부지에 건립될 신공장은 2019년부터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략형 신차가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지 신공장 부지 점검까지 마친상태다.

기아차 관계자는 “로드쇼는 인도 자동차 판매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현지 딜러사에 기아차를 알리기 위한 행사”라며 “앞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지난해 기준 생산 417만대, 판매 337만대로 세계 5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이다.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지만,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당 32대에 불과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2020년에는 483만대까지 성장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에 올라설 전망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