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차남주 씽킹메이킹 대표 "창의공학 교육 실현"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만이 창의가 아닙니다. 있는 것을 잘 융합해서 필요하게 만드는 것이 현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창의'입니다. 개방형 네트워크로 창의공학 교육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차남주 대표
차남주 대표

기술서적·잡지 회사 '첨단'의 최고경영자(CEO)이던 차남주 대표가 새로운 창업을 선언했다. 창의공학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씽킹메이킹'이라는 스타트업을 세웠다. 창의공학에 대한 꿈 때문이다.

차 대표는 로봇·자동화가 전공이다. 인터넷 혁명을 경험하며 소프트웨어(SW) 분야에 발을 디뎠다. e러닝 전문 기업인 디유넷 창립 멤버로 13년 동안 일하다 2014년 첨단·성안당에 합류했다. 그는 회원 약 6000명의 기술 서적 회사를 100만명이 구독하는 지식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이후 자연스럽게 공학 교육, 특히 창의공학 교육에 관심을 기울였다. 차 대표는 “공학에서도 다른 사람의 경험을 배우고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게 필요한 시대”라면서 “현장 인력은 융합형 인재, 학생은 창의 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로 각각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창의공학을 위한 교구와 교재를 만들 계획이다. 우선 메이커스 활동과 컨설팅부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 산업 기술 대장정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 2단계 계획이다. 최종으로는 창의공학 분야의 네트워킹이 가능한 소셜미디어 구현이다.

그가 생각하는 공학 교육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생각한 것을 만드는 것을 돕는 일이다. 메이커스 활동은 남이 만든 것을 빨리 따라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의 재료라 하더라도 필요에 맞게 융합하는 '창의' 활동이다.

차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교육의 틀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 활동과 생활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해서 적성에 맞는 것을 찾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듀 플랜(교육 계획)을 짤 수 있도록 돕고, 그것을 바탕으로 에듀 멘토로 연결해서 지식의 홍수에서 필요한 지식을 찾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차 대표는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 수석부회장과 교육정보화 분야의 국제 표준회의인 ISO/JTC1 이러닝 분과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차 대표는 “스웨덴 등 교육 선진국에서는 교육 방식이 지식 습득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으로 전환됐다”면서 “씽킹메이킹을 통해 그동안 고민하고 꿈꿔 온 새로운 창의공학 교육을 실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