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인천대교 통행료가 15일부터 소형차량 기준 6200원에서 5500원으로 700원 인하된다. 인천대교 외에도 서울-춘천, 수원-광명 등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대교 통행료를 15일 0시부터 편도·소형차량 기준 6200원에서 5500원으로 700원 인하될 예정이며, 경차는 3100원에서 2750원으로 350원, 중형은 1만 500원에서 9400원으로 1100원, 대형은 1만 3600원에서 1만 2200원으로 1400원 각각 인하된다고 밝혔다.
승용차를 이용해 매일 왕복 출퇴근을 하는 사람은 연간 약 33만 원의 통행료가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10월 민간투자사업으로 개통한 인천대교는 인천 송도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해상 연륙교다. 수도권 남부지역에 거주하는 국민들이 인천공항과 영종도 지역을 접근하는데 주로 이용한다.
도로 이용자의 부담 완화를 위해 2013년부터 민자법인과 통행료 인하를 협의해 왔으며, 자금재조달을 통해 통행료를 700원 인하하기로 했다. 자금재조달이란,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에서 정한 자본구조 등을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자금재조달에는 출자자 변경, 자본금 감자 등이 포함됐다. 기존 AMEC 지분 23.03%를 맥쿼리가 인수함으로써 맥쿼리가 64.05%의 지분을 확보하게됐다. 기업은행(14.99%), 국민은행(14.99%), 인천시(5.97%)가 주주다. 자본금은 1646억원에서 611으로 감자될 예정이다.
통행료 인하 조치로 앞으로 민자 운영기간인 22년간 이용자의 통행료 절감액은 약 4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인천대교 이외에도 서울~춘천, 서울외곽순환, 수원~광명, 인천~김포 민자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통행료 경감을 위한 자금재조달 등을 추진 중”이라면서 “교통의 공공성을 강화하여 국민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