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은 유가공 업계에서 연구개발(R&D) 중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속 혁신으로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성장 중심에는 9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는 중앙연구소(매일혁신센터)가 있다.
국내 최초로 우유와 우유팩, 팩 안 공기까지 3중 관리하는 무균화생산공정(ESL) 시스템을 도입했다. 유기농 우유 시장에서는 점유율 90% 이상을 유지한다. 우유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소화 방해 요소인 유당을 걸러낸 '락토프리 우유'도 효자 상품이다.
이달 초 연구소 내에 '유산균연구소'를 설립했다. 기존의 유산균 연구 조직을 확대 개편했으며, 요구르트에 흔히 사용되는 유산균은 물론 김치 유산균까지 다양한 연구를 수행한다. 기존보다 더 다양한 유산균을 함유한 신제품 요구르트를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호남 매일유업 부사장(중앙연구소장)은 “유산균은 발효유의 주요 성분이기 때문에 연구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에는 성인병 예방, 혈압 조절 등 알려지지 않은 기능까지 규명돼 연구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유가공 업계에서 쌓은 기술은 앞으로의 신사업 추진에도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다. 제조·가공은 물론 식품 안전과 신선도 유지도 연구소의 임무다. 조제분유의 지상 목표인 모유 연구도 10년 이상 수행하고 있다. 1만명 가까운 수유모 데이터를 확보했다. 영양 균형을 연구하는 영양과학연구센터, '6차 산업'을 지향하는 유기농 브랜드 '상하농원'도 종합식품기업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우수연구소 지정으로 국내 최초로 ESL 시스템, 유산균 활용 및 발효 공정 기술, 락토프리 공법, 매일아시아연구소의 모유 분석 및 맞춤 영양 설계 등 R&D 성과를 인정받았다. 매일유업은 우수 연구 인력 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 부사장은 “매일유업의 향후 목표는 1인 가구 시대를 대비하는 종합식품기업”이라면서 “우수기업연구소 지정을 계기로 모든 연구원이 오고 싶어 하는 최고 연구소를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