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추석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돌입···기간·상품수 늘려

대형마트 3사, 추석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돌입···기간·상품수 늘려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예년보다 빠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에 돌입했다. 긴 연휴에 추석선물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올해는 상품 수를 늘리고 사전예약 구매 한정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특히 예전에는 본 판매에서만 내놓던 비교적 고가의 선물세트를 사전예약에서부터 내놓으며 추석선물세트 판매의 무게중심이 사전예약판매로 더 간 모습이다.

10일 이마트는 14일부터 9월 17일까지 35일간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을 통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올 사전예약은 작년 추석보다 상품 구색을 늘려 역대 최다인 189종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이마트는 사전예약 선물세트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의 경우 예약 판매 매출구성비가 사상 최대인 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2012년 추석에 5.3%에 불과하던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는 지난해는 18.6%까지 늘어났다.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사전예약 구매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사전예약 전용 한정판 상품을 신규로 발굴해 본판매와 차별화를 도모하고 사전예약 판매에 대한 이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자연산 국산 대하 세트(13만8000원, 1.8kg)와 캐비어 세트(19만8000원, 1온스) 등을 사전예약 전용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10일을 시작으로 다음달 20일까지 총 42일간 대형마트와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에서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보다 사전예약 판매기간을 당기고 기간도 늘렸다. 지난해는 추석 당일 기준 D-52일에 실시했지만 올해는 사흘 앞당긴 D-55일부터 시작했다. 행사 종료일도 하루 늘려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총 38일)과 비교하면 행사기간은 나흘 연장된다.

사전예약 판매 행사 기간이 연장된 만큼 규모도 커졌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상품 수는 총 300종으로 지난해 추석(237종)과 비교해 약 26.6%(63종) 확대됐다.

이 기간 동안 추석선물세트를 사전예약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30% 할인(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최대 8% 추가 할인 혜택(8월31일까지) △구매금액에 따라 1만5000원~50만원 상품권을 증정(제휴카드 결제시)하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33일 간 전점 및 롯데마트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진행 품목은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 73종과 통조림, 식용유 등 가공식품 146종, 샴푸, 양말 등 생활용품 39종 등 총 258개 품목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사전예약을 통해 동일한 선물세트를 10~4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 동안 매출은 전체 선물세트 매출의 20%를 넘어섰고, 이는 2015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의 매출 구성비(11.4%) 대비 10%포인트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사전예약 구매 고객을 위한 혜택으로 엘 포인트 회원에게는 최대 40% 할인을 롯데·비씨 등 10대 카드로 구매 시 최대 30% 할인을 제공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추석과 설 등 명절 선물세트 대목이 사전 예약 판매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 기간 실적이 전체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며 “미리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은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보다 나은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