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김두철)은 산하의 양자나노과학연구단이 오는 17~18일 이틀 동안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국제주사탐침현미경 워크숍'(ASPM 워크숍)을 열고 광학, 원자 조작 분야의 융합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프란츠 기시블 독일 레겐스부르크대 교수, 하세가와 유키오 일본 도쿄대 교수를 비롯한 24명의 연사가 참여한다. 전체 참가 인원은 6개국 100여명이다.
주사탐침현미경은 물질의 표면을 원자 단위로 읽고 조작할 수 있는 초정밀 연구 장비다. 극히 미세한 단위를 다루는 연구 분야를 개척할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IBS 양자나노과학연구단장이 이번 행사를 추진했다. 하인리히 단장은 올해 1월 취임한 세계 최정상급 연구자다. 올해 3월에는 홀뮴 원자 하나로 1비트를 구현했다. 이 기술은 아주 작은 크기의 칩에 대용량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하인리히 단장은 앞으로 ASPM 워크숍을 관련 분야 세계 전문가들이 2년마다 모이는 행사로 키울 예정이다.
하인리히 단장은 “ASPM 워크숍에서 컴퓨터 소자를 소형화하고 기술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원자를 양자비트(Qubit)로 활용하는 양자 컴퓨팅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