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주스가 서비스하는 '롤다이스:삼국지'는 2015년 넥슨이 서비스한 롤삼국지를 토대로 한 모바일게임이다. 전통적인 카드배틀게임(TCG)에 부루마블 요소를 결합했다. '모두의 마블'과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가 합쳐진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을 카드로 수집하는 것이다. 이를 활용해 부루마블 형식 보드게임으로 대결을 펼친다는 발상이 재미있다. 지역을 점령해 이를 강화하고 수비한다.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 승부를 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강한 카드를 가진 쪽이 유리하지만 무조건 우위를 점하지 않는다. 점찍은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주사위를 굴려 이동해야 한다. 운이 작용하는 부분이다. 상대와 붙더라도 보유카드 중 무작위로 장수를 선정하고 각각 상성에 따라 전투 결과가 결정된다.
맵 곳곳에 '제단 지역(3턴간 갇히지만 탈출 시 엄청난 메리트)' '일기토 지역(연승 시 병력 충원와 사기 증가)' '인재 등용 지역(장수 카드 교환)' '책략 지역(다양한 효과의 책략 카드 획득)' '야만족 지역(무작위 전투 발생)' 등 변수가 널려 있다.
좋은 카드를 보유하는 것 외에 운과 전술·전략으로 승패를 가릴 수 있어 게임이 가진 역동성이 작지 않다. 한국에서 별다른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상당한 이용자를 확보했다. 롤삼국지 시절 서비스 종료를 아쉬워했던 이용자들이 많다.
이 게임은 현재 일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세계 유저가 모두 함께 실시간 PVP 대전을 즐길 수 있도록 통합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각 지역마다 카드 디자인과 게임 그래픽이 다르다는 것이다. 즉 서로 다른 그래픽이 씌워진 화면을 보며 대전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주목해야하는 이유다.
일본은 보야지싱크게임즈를 통해 서비스 한다. 한국 버전이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 이미지를 닮았다면 현지 배급사가 손 댄 일본 버전은 현대적 분위기가 짙다. 군주·장수 이미지도 실사 보다는 경쾌한 애니매이션 느낌이 강하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일본 버전이 젊은 이용자에게 더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한줄평: 영원한 게임소재 '삼국지'와 누구나 하는 '부루마블'이 만났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