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여성경제인재를 배출하는 지역 우수고교다.
금융실무교과(회계·세무교과 등)중심의 교육과정을 갖고 있으며 금융권 취업에 적합한 전문동아리 활동을 운영한다. 보험대리점, ERP회계, 전산회계, 세무회계, 원가회계, 은행텔러 등 금융권 필수 자격증 취득 스터디 동아리가 대표적이다. 증권, 보험회사, 은행 등 금융계열 회사에 근무 경험이 있는 교사를 채용해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직무 탐색 프로그램도 이 학교의 자랑거리다. 꿈·끼 탐색 주간, 진로페스티벌, 미니채용박람회, 산학 맞춤반과 취업실무 교육 등으로 관심 직무를 탐색하고 배경지식을 쌓는 시간을 갖고 있다.
NCS교육과정을 도입해 NCS 총무, NCS 손해사정, NCS 세무실무, NCS시각디자인, NCS 사무행정 등의 과목도 개설했다. 광주·전남지역 상업계열 학교 중 NCS교과를 가장 많이 운영한다. 비즈니스프리젠테이션을 도입해 면접과 스피치능력도 키우고 있다.
맞춤형 취업교육과정 덕분에 취업률은 2015년 60.8%, 2016년 65.1%, 2017년 73.1%로 꾸준히 늘었다. 2016년 기준, 공무원 취업 누적인원 19명으로 전국 최다인원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국은행 2년 연속 합격자를 배출했다. 2016년 공사·공단 정규직으로 27명이 취업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꿰차고 있다. 학교 측은 산학맞춤반과 1팀 1기업 과정 등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원스톱 채용연계프로세스를 운영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세무회계 산학맞춤반 학생은 한국세무사회, 세무사무소 직원들의 실무교육을 100시간 이상 이수해 실무능력을 키우고 있다. 기업은 신입사원 재교육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 할 수 있어 만족한다.
전남여상은 인성교육에도 소홀함이 없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지정 빛고을혁신학교로서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쉬는 시간 전남여상의 교무실은 학생으로 붐빈다. 학업과 진로 상담부터 연애상담 등 개인적 이야기까지 선생님과 스스럼없이 나눈다. 선생님은 학생과의 자연스런 대화를 통해 학생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해 진로지도에 반영한다.
학부모 요가, 난타, 캘리그라피(손글씨) 교실 등 학부모 참여 행사를 통해 학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자랑이다. 학부모가 원하는 교육 방향, 아이디어가 교과 과정에 반영된다.
재학생은 전공동아리 관련 업무를 하는 선배와 수시로 연락한다. 자신이 배운 내용이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책에 나와 있지 않지만 업무현장에서 꼭 알아야 하는 게 무엇인지 등을 선배에게 전해 듣는다.
전남여상은 2012년, 2014년 교육부 주최 취업기능강화 특성화고 육성사업에서 우수학교상을 수상했다. 2014년, 2016년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금융·경제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6년에는 한국은행 인터넷금융교육 우수학교, 금융감독원 금융교육 우수학교, 한국예탁결제원 경제금융이해력시험 성과연계형 장학사업 우수학교(전국 2위)에 선정됐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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