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게임 전문 업체인 앱노리(대표 이현욱)가 VR 스포츠게임 '베이스볼 킹즈'로 대만에 진출한다.
앱노리는 최근 대만 글로벌 VR 기업 HTC바이브와 VR 게임 체험장인 바이브랜드 입점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5일부터 바이브랜드에서 VR 야구게임 '베이스볼 킹즈'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베이스볼 킹즈'는 VR 기기를 착용하고 실제 야구를 하듯 가상공간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가상으로 날아오는 공을 실제 배트로 맞히면 된다. 그래픽이 뛰어나 주변 관중석까지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바이브랜드'는 타이페이 시내에 있는 330㎡(100평) 규모 VR 게임 및 콘텐츠 체험장이다. '틸트브러쉬' '후르츠닌자' 등 HTC바이브가 세계 각국에서 발굴한 VR 게임 10여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곳에 입점하는 VR 게임은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산 VR 게임이 입점하는 것은 앱노리의 '베이스볼 킹즈'가 처음이다. 앱노리는 바이브랜드에 입점하는 동시에 HTC바이브에서 30억원 규모 투자 유치도 진행하고 있다.
앱노리와 HTC바이브는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HTC바이브 VR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연결됐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VR 게임 발굴 및 개발사 육성을 위해 지난해 HTC바이브와 이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앱노리는 이 프로그램에서 유망 VR 게임 개발사로 선정돼 HTC바이브에서 2억원을 선 투자 받아 '베이스볼 킹즈'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필리핀 복싱 스타 '매니 파퀴아오'와 협력, 복싱 VR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현욱 대표는 “세계 최고의 VR 게임만 들어갈 수 있는 바이브랜드에서 유명 VR 게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면서 “바이브랜드를 찾는 세가, 반다이남코 등 글로벌 아케이드게임 기업과 협력해 우리의 우수 VR 게임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