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A 섭취가 부족하면 시력과 생식 기능이 손실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DHA는 주로 등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고도불포화지방산을 말한다.
일본 국립 국제 의료 연구 센터 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과학 전문지 '저널 오브 바이올 로지컬·케미스트리'에 발표했다.
안구 안쪽에서 빛을 느끼는 망막 시세포와 정자 세포막에는 DHA를 함유한 인지질이 풍부하게 있다. DHA는 인간을 포함한 동물 체내에서 생성 할 수 없기 때문에 음식으로 섭취하지 않으면 안된다.
음식에서 체내에 받아들인 DHA는 혈액에서 지질 분해를 촉진하고 동맥 경화와 혈전 원인이 되는 혈소판 응집을 막는다. 이때 LPAAT3라는 효소의 작용으로 인지질 일부가 세포막 구성 요소가 된다.
연구팀은 효소 LPAAT3을 만들 수 없는 쥐를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 실험했다. 이 때 이 쥐들은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시세포 일부 형태가 무너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DHA를 포함한 인지질은 다른 인지질보다 시각 세포 형태를 유지하는데 많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DHA는 생식 기능 저하에도 연관이 있었다.
LPAAT3을 만들 수 없는 유전자 조작 쥐들의 정자 90%가 기형이었다. 일반 쥐 실험에서는 100% 성공했던 인공수정도 모두 실패했다.
연구팀은 “체내에 DHA가 부족하면 시력 저하와 남성 불임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생선이나 보충제로 DHA를 꾸준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DHA를 보충하거나 효소 LPAAT3과 관련한 유전자를 조절하는 것이 시각적 기능과 생식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 방법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를 추가 연구할 계획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