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고객 저격 기술(C-DRX)로 회사 브랜드 높여라”

국내 최초로 LTE 전국망에 적용한 배터리절감기술(C-DRX)을 KT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LTE 전국망에 적용한 배터리절감기술(C-DRX)을 KT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의 고객 저격 기술인 배터리 절감 기술(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 이하 C-DRX)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KT는 국내 최초로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고객들의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렸다.

KT 관계자는 “고객 저격기술에 대한 황창규 회장의 관심이 높다”며 “국내 최초로 LTE 전국망에 적용된 이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최대 45%까지 늘릴 수 있게 된 것도 최고경영자의 독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배터리 용량을 물리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연결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통신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켜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준다.

기존의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데이터 이용 중에 스마트폰 모뎀과 통신사 기지국 간 통신이 끊김 없이 지속된 것에 비해 C-DRX 환경에서는 데이터 송수신 주기를 최적으로 줄여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이는 고급 세단에 적용된 ISG(Idle Stop&Go)와 유사한 방식으로 차량 정차 시 불필요한 엔진구동을 멈춰 연료 소모를 줄이는 것처럼 스마트폰에서 실제 송수신하는 데이터가 없을 때 네트워크 접속을 최소화하여 배터리를 절감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술은 글로벌 LTE 표준기관인 3GPP에서 제정한 표준기술로 이미 다수 글로벌 통신사들이 적용하고 있다. 문제는 단순히 적용할 경우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처음 테스트한 결과 데이터 손실률은 0.14%가 나왔고 이는 국내 평균인 0.06%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였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지속적인 연구와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문제점들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최상의 무선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동시에 배터리 절감효과까지 누릴 수 있도록 네트워크 최적화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LTE 가입자라면 별도의 단말 업그레이드 과정 없이 누구나 배터리 사용시간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 서비스(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를 지속 이용해 테스트한 결과 해당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갤럭시S8의 경우 최소 9시간 57분, 최대 10시간 36분 지속된 반면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S8의 경우 최대 14시간 24분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종민 기자 (jongmin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