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시장 뜬다"...엘앤에프-진허, 이차전지 소재업체 공동대응

엘앤에프가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기업과 손잡는다.

"中 전기차 시장 뜬다"...엘앤에프-진허, 이차전지 소재업체 공동대응

엘앤에프는 중국 이차전지 소재 업체 진허(Jinhe)와 상호 협력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영업망은 물론 생산시설도 공유하기로 했다. 진허가 수주에 나서면 엘앤에프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반대로 엘앤에프가 수주한 건에 대해 진허가 OEM으로 생산할 수도 있다.

엘앤에프는 진허와 제휴로 시설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진허는 엘앤에프 품질을 무기로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엘앤에프는 벨기에 유미코아, 일본 니치아와 함께 '글로벌 톱3' 양극재 업체다. 니켈코발트망간(NCM), 리튬코발트산화물(LCO), 리튬망간산화물(LMO) 계열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 중 NCM 계열이 주력 제품이다.

저장성 닝보에 본사를 둔 진허는 중국 5위권 내 이차전지 소재 업체다. 전구체와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고, 지난해 매출은 약 10억위안(약 17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SDI, LG화학, ATL, BYD, 리센, BAK 등이 있다.

양사의 협력은 내년 시행되는 중국 전기차 의무생산제를 염두에 두고 이뤄졌다. 의무생산제는 전체 자동차 생산량 중 전기차 비중을 할당하고, 이를 채우지 못하는 업체에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으로, 전기차 이차전지와 이차전지용 소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中 전기차 시장 뜬다"...엘앤에프-진허, 이차전지 소재업체 공동대응

엘앤에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영업망과 생산능력을 공유하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중국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라며 “중국 내 NCM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 중국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4배 이상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