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서 액체를 운송할 때 사용하는 피펫으로 농도를 측정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스텍(총장 김도연)은 최동휘 기계공학과 연구교수와 김동성 교수가 린종홍 중국 칭화대 교수와 공동으로 액체 농도를 바로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피펫 팁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발전 소자를 피펫 팁에 부착해 수용액을 빨아올렸다가 배출하는 동안 농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고가 장비로 수용액을 옮겨 농도를 측정하고 다시 옮기는 번거로운 과정을 없앨 수 있게 됐다.
김동성 교수는 “피펫 팁은 실험실에서 수용액을 옮길 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농도측정 시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기존 측정방법의 한계점들을 극복한 만큼 앞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고 개도국 수질검사와 같은 적정기술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