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철 광복회장 "아픈 역사 절대로 잊어선 안된다"…文대통령 "독립운동 정신 기억 약속"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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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유공자들은 일제강점기라는 아픈 역사를 절대로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손들이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도록 보훈문화를 확산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독립유공자와 유족·후손 등 24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가졌다. 제72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이들의 업적을 제대로 평가하겠다는 보훈의 취지다.


 
이날 유공자 대표로 건배제의를 맡은 박유철 광복회장은 "20년 전에 이스라엘 공항에서 영어로 'Forgive me, but let's not forget'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봤다"며 "2차 세계대전에서 유태인들이 대학살 당했을 때 '우리는 용서하지만, 절대로 잊어선 안된다'는 말이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스라엘 국민들의 단합하는 힘을 피부로 강하게 느꼈다. 국민적인 정서가 굉장히 부러웠고, 우리도 단합할 수 있는 핵심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는 불행하게도 광복 후에 한반도 내 여러 가지 불행한 사태로 이스라엘과 같은 그런 분위기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굉장히 유용한 재산인 독립 정신과 국민들의 마음마저 잊어버릴까봐 걱정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2년 뒤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해 후손들이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게 하고 보훈문화가 확산되도록 하겠다"며 "무엇보다 진정한 보훈은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드는 것으로, 독립운동 정신을 받들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