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정부가 전국 농가의 달걀 출하를 잠정 중단하면서 달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겨울 AI의 여파로 닭을 살처분하면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살충제 계란이 국내에서도 발견돼 평년보다 크게 뛴 계란값이 얼마나 더 상승할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4일 현재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7595원으로 1년 전(5350원)보다 2245원(42%)이나 올랐다.
계란값이 오른 것은 지난 겨울 AI로 국내 전체 산란계(알 낳는 닭)의 36%인 2천518만 마리가 살처분돼 계란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이유다.
여기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대형마트 등에서 계란 판매가 중단되면서 수급 불안이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은 15일 자정부터 전국 3천 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모든 농가의 계란 출하를 중단하고 해당 농장을 대상으로 3일 이내 전수검사를 시행한다. 대형마트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결과가 나오면 판매 재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